가 본 식당들/중식

대전 유성 상대동 중식당 왕가

파비안엄마 2018. 8. 27. 16:19



왕가(중식당)

대전 유성구 봉명서로 57-8 / 042-823-8199


-

새벽부터 비가 와서인지 몸과 마음이 절로 축 처진 하루, 기분 전환 겸 해물짬뽕을 먹으러 중식당 왕가에 갔다. 

친구 말로는 여기가 봉명동 상대동 일대에서는 가장 맛있고 가성비가 좋은 집이라고 한다. 
듣자하니  이곳은 짬뽕, 그리고 탕수육, 새우요리가 유명한 것 같은데, 
마침 점심특선메뉴 중 탕수육을 맛볼 수 있는 메뉴(C콤보: 샐러드, 탕수육, 짬뽕 및 짜장 중 택 1)가 있어 
큰 고민 없이 주문을 했다. C 콤보는 13,000원. 

기대 이상의 선방: 샐러드와 탕수육
샐러드는 다진 새우살을 튀긴 완자(라고 해야 할지 두꺼운 비스킷 같은 튀김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에 
닭가슴살이 들어간 샐러드를 함께 나온다. 중식당에서 샐러드를 먹어본 것도 처음이지만 맛도 좋았다. 
탕수육은 동글동글한 완자 모양으로 나오는데 튀김옷 안에 들어가 있는 고기는 두껍고 튀김옷은 쫀득하다.
처음 탕수육을 먹을 때 군내 같은 것이 나서 당황스러웠으나 먹다보니 괜찮았고, 
소스 역시 처음에는 시판 케찹(?)스러운 맛이 나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는데 먹다보니 괜찮았다.
(탕수육의 종합평가는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먹다보니 괜찮았다'인걸로.)   

좀 더 풍성한 해물을 기대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짬뽕
짬뽕은 고기짬뽕과 해물짬뽕이 있었는데 우리는 해물짬뽕을 시켰는데 기가 막히거나 유난히 맛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짬뽕에 점수를 박하게 준 바탕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좀 있는데
1) 우선 살면서 '짬뽕 맛집'으로 손꼽을만큼 맛있는 짬뽕을 먹어본 기억이 없고,  
2) 바닷가 근처에서 해물이 풍성하게 올라가던 해물짬뽕을 자주 먹었던 기억 때문에 짬뽕 속 해물이 빈약하게 느껴졌던 탓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 중국집('~원', '~반점', '~루' 등)과 비교할건 아닌게, 그러기에는 국물이 깔끔하고 해산물도 깨끗하다. 
함께 식사를 한 친구는 이비가 짬뽕 보다 훨씬 낫다고 하였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 근처에서 짬뽕을 먹어야 한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이 곳으로 오게 될 것 같다.
 
총평: 만족스러운 식사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소개해준 친구의 표현처럼, 가성비로는 단연 1등이 아닐까 한다. 
봉명동도 그렇고 상대동도 그렇고 가족 단위 손님들이 식사할 만한 장소가 실은 마땅찮은데(특히 어린 아이들)
이 곳은 메뉴, 분위기, 가격 모두 오케이. 다음에는 한번 부모님을 모시고 와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