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 식당들/일식

대전 죽동 겐지

파비안엄마 2018. 7. 1. 16:49



겐지

  • 대전 유성구 은구비로 155번길 5-17 / 042-826-0025

-

오늘 밀린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월급 받았다며 송이 거한 저녁을 사줬다. 
송이 열심히 발품을 팔아서 찾은 곳은 죽동의 '겐지'로 스시를 파는 집이란다. 
1인당 20,000원이 넘는 금액이 실은 (송에게 부담시키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써주는 마음 고맙게 받아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기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다만 후다닥 먹기 아쉬워서(=아껴 먹으려고) 야금야금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이
다른 이에게는 맛이 없어 깨작대는 것으로 보였나보다. 천만의 소리! 
말하느냐 정신 없어서, 순식간에 사라지는 초밥들을 보고 있자니 아쉬워서, 송과 보내는 저녁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해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아주 천천히 음식을 먹었다.

식사 코스에 포함된 음식은 아래와 같다.
일본식 계란찜과 야채 샐러드(샐러드에 들어간 땅콩 소스가 아주 맛있었다.), 
스시(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유달리 맛있는 맛은 아니었으나 밥이 좀 특이했다.)
장국와 어묵국(그럭저럭.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별로.), 그리고 서비스 초밥. 
비슷한 퀄리티의 초밥을 1만원대로,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대전에 몇 군데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워낙 비싼(?) 동네라서 여러모로 그 가격이 참작되긴 한다.  
서비스 초밥도 2개 주셨는데 맛있게 생긴 흰색 생선이 올라간 초밥은 송에게 주고, 계란말이 초밥은 내가 먹었다.

행복했다.
초밥보다 더 좋았던건 송이 써주는 마음 씀씀이였고, 그래서 푸근하고 고마운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