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 식당들/중식
대전 원신흥동 홀리차이(폐업)
파비안엄마
2018. 5. 23. 04:26
홀리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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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 앞, 그러니까 원신흥동에 있는 중식당 '홀리차이' 입니다.
'홀리차이'라는 중식당은 대전 말고도 세종에도 있는데,
(세종에서 근무했던 첫 해에) 손님을 맞거나 대접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자주 가곤 했던 식당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유명한 다른 중식당들이 많이 생겨 발길이 뜸해지긴 했지만요.
아무쪼록, 이번에는 지인이 맛있는 식사를 사주고 싶다며 안내를 했습니다.
엄청 많은 메뉴 중에서 간신히 고른 메뉴는 과일탕수육과 해물짬뽕이었습니다.
과일탕수육은 말 그대로 '옛날 탕수육' 맛이었습니다.
특히 소스가... 케찹이 들어간건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90년대의 반가운 맛이었습니다.
해물 짬뽕은 생각보다 칼칼하고 시원했습니다. 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두꺼운 노란 면이었고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짬뽕은 특별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오랫만에 먹은 짬뽕이어서요. 후루룩 짭짭 먹었습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역시 좋은 사람하고 먹으면 음식이 맛 없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허울이 없는 사이여서, 서로 잔소리도 좀 하고 이상한 이야기도 하긴 했지만... 뭘 먹어도 맛있기만 했습니다.
다 무너져가는 중국집 식당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요.